3분기 8천억원대 그칠 전망… 2분기 1조650억 후 3개월만에<bR>현대제철도 30% 하락 예상… 업계 “내년 돼야 수익성 개선”
포스코가 1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3분기 8천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2분기에 영업이익 1조650억원을 기록한 뒤 3개월만이다.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후판의 경우 조선소들의 거센 가격인하 요구에 평균 판매가격이 t당 4만원 이상 내린 70만원대 후반에 거래된 것도 일부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개별기준) 포스코가 매출액 8조9천억원, 영업이익 8천3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기대비 3.3%, 영업이익은 21.0% 하락한 금액이다.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자동차와 조선의 철강 수요 증가폭이 낮고 원료가격 급락으로 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포스코 영업이익이 7천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포스코는 오는 23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업계는 실적 개선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공급과잉 해소와 철강수요 증가,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유력한 해결의 돌파구는 중국이다. 중국의 양적완화와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2천4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후판이 주력인 동국제강 역시 1분기만에 대규모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개별기준) 3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90억원 안팎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책이 2013년 하반기부터 철강 실질수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세계 철광석 광산의 신규 가동으로 철광석 공급량이 증가하고 철광석 가격이 안정되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