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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스포츠 외교의 결실

등록일 2012-11-15 20:55 게재일 2012-11-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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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간 스포츠 교류가 교육과 문화, 경제 등 교류로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인니 서자바주 정부가 지난해 파견했던 경북도 체육지도자들의 연장계약 및 지도자 추가파견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인니 서부자바주에 파견한 경북도 체육지도자들의 재계약을 2016년까지 4년간 연장(재계약)하고, 롤러와 체조 종목의 지도자를 추가로 보내기로 서자자부 정부와 협의를 끝냈다. 인니에 파견되는 경북의 체육 지도자는 종전 9개 종목 11명에서 10개 종목 14명으로, 계약기간도 1년에서 4년간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해외취업의 기반을 확보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서자바주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청소년 체육유학 시범추진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우호도시 관계를 맺기로 협의했다.

두 도시가 이처럼 가까워진 것은 바로 스포츠 외교에서 비롯됐다. 경북도는 지역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 및 스포츠를 통한 해외시장개척을 목표로 지난 2010년 서자바주와 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한 지 불과 2년만에 엄청난 결실로 이어졌다.

흔히 스포츠와 문화는 국경이 없다고 한다. 언어와 전통, 관습, 문화가 각기 달라도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가간 이데올리기나 분쟁, 종교적 갈등을 해결할 수도 있고, 정치와 경제, 민간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

1971년 일본의 나고야에서 개최된 탁구대회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간의 핑퐁외교,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등은 스포츠 외교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경북도는 스포츠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경제 장벽을 뚫어가고 있다. 지역 체육지도자 교류로 시작됐지만,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라는 거대한 해외시장 진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천만명으로 세계 4위이고,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9배에 이른다. 넓은 토지에 담배, 설탕 등 각종 농산물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동남아 최대 산유국이자 주석과 석탄, 구리 등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2030년 세계 경제 10대국, 2050년 세계 경제 6대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평가했고, 동남아 유일의 G20 국가라는 국제사회의 지위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로 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런 상황아래 경북도는 인구 4천300만명으로 인니에서 두 번째 큰 지방정부인 서자바주와 스포츠를 통해 돈독한 교류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및 지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눈을 돌려 지역 경제 난관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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