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 면적에 숲 조성… 국내 첫 CDM 등록 등 성공 사례로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남미 우루과이에 5천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ha를 매입,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이 규모에 숲을 조성하면 연간 약 2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시험적으로 지난해 8월 1천ha에 88만 그루의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대성공을 거두었다. 조림 환경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 지난 2010년 말 우루과이 조림 사업은 CDM에까지 등록했다.
CDM란 지난 1997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 제12조 규정에 따라 지구온난화 완화를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다. 지난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로 한국은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대상에 포함된다.
포스코의 조림 탄소배출권을 CDM에 등록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며 전 세계 기업으로도 열여덟 번째로 기록됐다. 철강사로는 세계 최초다.
포스코는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의 청정개발체제(CDM)사업 등록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시말해 일정량의 탄소는 도저히 줄일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다른 곳(숲 조성사업으로 대체)에서 배출권을 감축하는 게 포스코의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철강업체 특성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우루과이 조림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며 다른 사업들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8년 국내 친환경설비로 CDM사업을 승인받았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