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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절전할 방법 없는데…”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12-12 21:46 게재일 2012-12-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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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정부 절전 할당량 부과에 하소연<bR>공장가동 중단외 대책 없어… 억지 감산 우려

`더 이상 절전할 방법이 없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수급 위기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11일 전력거래소는 오전 8시36분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비상 1단계인 `관심`을 발령했다.

전력당국은 산업체의 수요관리와 전압조정, 민간발전기 가동 등 전력 긴급조치로 예비전력 400만㎾를 확보하면서 이후 예비전력은 11시45분 400만㎾ 이상을 유지해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관심단계를 해제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하루 3천㎾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 6천 곳에 최대 10%의 절전 할당량을 분배하는 등 강도 높은 전력의 수요관리에 나서면서 기업체들은 `전(電)략(略)`마련에 바빠지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은 휴가나 공정 보수가 많았던 여름과 달리 겨울철의 경우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는 절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기업체들은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심정으로 절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차례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한 철강업계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법 외는 뾰족한 절전 대책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올 겨울 원치 않는 감산에 돌입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사들의 경우 지난달에도 최대 10일가량 설비보수 명목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소형라인에 대해 6일, 철근 라인에 대해 7일간의 보수기간을 가졌다. 또한 포항공장은 봉강라인이 3일, 철근라인이 6일을 각각 휴무에 돌입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포항 철근공장이 정기보수와 휴동을 포함해 총 10일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자체적으로 올 겨울 절전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그동안 수차례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하고 있다”며 “이젠 사내 승강기 사용이나 공장동 가로등 끄기 등 생활가전마저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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