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공장 심사 앞둬… 진검승부 주목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KEPIC인증(전력산업기술인증) 심사를 계기로 내년 원자력발전소 납품의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KEPIC는 원자력발전소용으로 납품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현재 양 사의 인천공장에서 KEPIC인증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지난 9월 철근 및 형강에 대한 KEPIC인증 심사를 시작했고, 이르면 이달 중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총 면적 92만㎡인 현대제철 본사로서 제강 452만t, 압연 44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인 철근과 H형강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주단강품 등도 생산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997년 철근을, 올해 6월 형강에 대해 KEPIC인증을 받았다. 지난 2004년부터 원자력 인증제품에 납품을 시작했다. 납품엔 SD400·500 규격의 고장력철근도 포함 돼 있다. 포항공장은 총 면적 66만㎡에 제강 315만t, 압연 321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철근, H형강, 원형강, 중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용 레일도 생산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현재 열연과 철근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KEPIC인증심사는 연내에 결과가 확정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KEPIC 인증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게 되면 한국수력원자력에 3개월 정도의 공장등록 과정을 거쳐 철근 납품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제강소가 KEPIC 인증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최근 가동 한 신규 철근압연라인에서 직경 51㎜ 이상 대형 철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신규 철근압연라인에서는 최대 지름 57㎜의 철근, 초고장력 철근(SD800), 내진용 철근(KS D3688) 등 다양한 규격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40m의 수냉(水) 철근 설비를 도입해 고장력 철근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고, 철근(지름 10㎜ 기준)을 기존 대비 60% 빠른 초당 42m 속도로 압연해 철근 생산 속도의 한계를 돌파했다. 포항제강소는 지난 2009년 KEPIC 인증과 공장 등록을 마치고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