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8.4% 흑자 `최고 성적`… 세계 유수 철강사들 적자<br>시가총액 세계 1위 고수… 글로벌 경쟁력 가장 높은 기업 평가
포스코가 글로벌 불황속에서도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3분기까지 평균 8.4%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4분기에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철강 21억t 중 3분의 1인 7억t이 팔리지 못했다.
중국의 경우 80개 철강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 10월말까지 누적기준으로 -0.2%를 기록했다.
일본 고로사들의 9월 중간결산 실적을 보면 최악이다. JFE홀딩스를 제외한 모든 일본 철강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월1일 발족한 `신일철주금`이 발표한 합병 전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의 적자폭은 각각 1천766억엔과 1천338억엔에 달했다.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22억2천300만달러 상당의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도의 타타스틸은 지난달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영국 내 12개 공장 폐쇄 및 근로자 900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US스틸은 지난 1월 세르비아 공장매각에 이어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까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 2년간만 지속돼도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상당수가 폐업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체들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최고의 `성적표`를 얻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철강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현재 고수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 30위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세계 철강기업으로서도 최고 순위였다. 지난 6월에는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뽑은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포스코 이복성 상무는 “포스코의 시가총액과 신용등급은 전 세계 철강사중 가장 높다”며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세계 4위지만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철강사들에 비해 2~6%p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