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공사 97% 공정률… 11개 공공기관 신청사 건립 시작<br> 업무활동 지원 비즈니스센터·녹색미래과학관 등 건립<br> 주택 건설사업 `착착`… 5천740명 수용 교육시설도 설치
【김천】 김천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김천혁신도시는 기반공사가 97%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11개 공공기관이 신청사 건립을 시작했고 공공주택과 일반주택 건설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8천676억원의 사업비로 김천시 농소면과 남면 일원 381만5천㎡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인구 2만6천명의 자족형 명품혁신도시가 만들어지는데 지난해 3월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한 한국도로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신청사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우정사업조달사무소는 현재 공정률이 93%로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를 매입하지 않은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임차 청사를 사용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김천혁신도시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1만500개, 인구 증가 2만6천명, 지방세수 증대 100억원, 생산·부가가치 증대 1조원 등의 파급효과도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김천시는 김천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업과 출연기관 연구소, 은행, 세무사 등의 업무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비즈니스센터는 기업 지원 시설과 사무실, 회의실, 비즈니스룸, 상설전시장 등을 갖춘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져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지원한다.
지난 6월에는 342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4년 완공을 목표로 1만6천500㎡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의 녹색미래과학관이 건립중이다. 이곳은 신재생에너지관과 친환경IT체험관, 생태체험관, 은하전망대 등을 갖춰 시민과 이전기관 임직원의 여가 활용공간과 관광자원으로 이용된다.
김천시는 또 공동주택 9천325세대를 분양하는데 7천525세대에 대한 부지매각을 완료했고 신규아파트 1천245세대도 특별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분양한 단독주택 1천223세대는 지난달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지난 5월 660세대의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을 완료했고 민간 건설사인 (주)영무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642세대에 대한 청약도 쇄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김천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33만7천㎡를 분양하기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했다. 이 부지를 R&D 클러스터와 정보통신 클러스터,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농생명 산업, 첨단도로교통, 교육 및 연수 분야로 특화해 분양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KTX역이 있는 김천혁신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의 용전교차로와 입석교차로, 경부고속도로 동김천IC를 올해 준공했고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과 월곡교차로 확장공사도 곧 완료할 계획이어서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임직원 1천46명, 우정사업조달사무소 110명, 조달청품질관리단 83명, 교통안전공단 318명, 기상청기상통신소 9명, 대한법률구조공단 92명, 국립종자원 93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150명이 이주할 예정이다.
시는 직원 및 가족을 위한 기반시설도 마련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에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을 신설하는 등 5천740명을 수용할 의무교육시설을 설치한다. 또 주민편의를 위한 주민센터와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도 설치한다. 현재 이들 기관의 부지를 매입했거나 설치 협의를 하는 중이다.
박보생 시장은 “김천의 발전을 염원하고 혁신도시의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의 바람과 공무원의 노력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면서 “올 한해 기반조성 공사를 마무리짓고 이전공공기관이 하나둘씩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정주여건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산업과 연구기능의 복합 등으로 명품혁신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