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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은 불산보다 독성 약해”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1-14 00:14 게재일 2013-0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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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 흡입땐 호흡기 점막 손상
상주에서 `염산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환경당국이 염산은 불산보다 유독성이 약하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적극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3일 웅진폴리실리콘(주) 상주공장의 지난 12일 염산 누출사고와 관련 주변지역 8곳의 오염도 측정 결과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염산은 산성을 띤 유독성 화학물질이지만 불산보다 한 등급 낮은 3등급 유해물질로 중화 및 제거작업이 비교적 빨리 이뤄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생한 사고로 480t 규모의 저장탱크에서 200여t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물·눈과 반응해 염화수소 가스로 변한 뒤 대기 중으로 날아간 것으로 판단되고, 정확한 양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염산은 분자량이 무겁기 때문에 기체로 변하더라도 불산보다 멀리 가지 않아 대기 중에 퍼진 범위가 현장 500m 주변 정도다. 하지만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염산이 쉽게 액체상태로 변해 다시 토양 및 수질 등에 스며들기 때문에 2차 오염은 계속 관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어 염산이 불산보다 인체에 덜 해롭지만 흡입시 호흡기 점막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찰 활동이 필요한 물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구지방환경청 한 관계자는“염산은 불산보다 한 등급 낮은 3등급 유해물질로 불산보다 중화 및 제거작업이 비교적 빨리 이뤄진다”면서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고현장 주변에 대한 정밀측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염산은 탱크 주변의 방호벽에 흘러내려 저류조 및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겨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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