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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권 관광활성화 위해 면세점 개설을

등록일 2013-01-24 00:03 게재일 2013-0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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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면세점 사업허가를 승인받았던 서희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데 대해 지역민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12월 경북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9개 광역자치단체에 면세점 신규허가를 승인했고, 경북에서는 서희건설이 보문단지내 면세점 사업 허가를 승인받았으나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경주와 포항으로서는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큰 동력을 잃었다. 무엇보다 경주는 면세점 유치가 지역 숙원사업이다시피했다. 경주를 찾은 외국관광객은 지난 2002년 연간 5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무려 58만 명으로 늘어났다. 경주시는 내년에 경주컨벤션센터가 완공되고,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가 늘어날 경우 외국인관광객이 70여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경주에 머무르지 않고 면세점이 있는 인근 부산과 인천 등지로 모두 떠나며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

중국 최대 다국적 판매기업인 일용품유한공사(암웨이)는 내년 5, 6월에 실시하는 직원 해외연수여행지로 부산과 제주, 여수를 선택했다고 한다. 모두 면세점이 있는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 단체여행에는 암웨이 직원 2만5천여명이 참가하며, 단일 방한 관광단으로 최대 규모이다. 총 지출규모 400억원대, 생산유발효과만 72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요우커`(중국 관광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모두 283만명으로, 지난 2003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일본을 제치고 한국 방문 관광객 1위에 오른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의 중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명품`쇼핑이라고 한다. 따라서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면세점이 필수적인 관광기반시설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도시 경주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면세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포항시 역시 영일만신항개항과 한일 크루즈선 운항, 중국 관광항로 개설 등 국제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근지역에 면세점 유치를 희망해왔다.

이번 면세점 유치 포기로 경주는 국내 관광 1번지로서 명예 실추는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관광특수효과를 잃은 것이 뼈아프다. 더구나 경주와 포항은 자동차로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 지척이어서 포항 역시 경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 포항이든, 경주이든 관광도시내 면세점은 반드시 개설돼야한다. 경주시와 포항시가 면세점 개설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이 동반 성장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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