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영남내륙물류기지 11㎞나 더 멀어져<br> 연 40억~50억 추가 부담으로 `휘청` <br> 구미CY 재사용·새 철도CY 신설 등 절실
【구미】 구미산단 수출업체들이 구미CY(컨테이너 적치장·칠곡군 약목면) 폐쇄 후 육송운송 물류비증가, 화물차 파업 불안 등으로 물류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남 내륙물류기지가 기존 구미철도CY보다 거리상 11㎞나 더 떨어져 있어 40피트 컨테이너당 5만~6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 연간 40억~5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를 더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들은 구미CY에서 일부만 철도수송으로 처리할 뿐 나머지는 대부분 육송에 의존해 원화 강세에 이어 물류비 증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구미산단 수출업체들은 구미철도CY 폐쇄(2011년 3월18일) 후 현재 5만TEU 분량의 적은 수출물량만 패쇄된 구미철도CY에서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상의 등 구미경제계는 영남복합 물류단지 건설은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막대한 국비만 낭비한 국토토해양부의 대표적 부실 국책사업이라며 구미CY 재사용이나 구미일원에 구미CY를 신설해줄 것을 계속 요구해오고 했다.
구미상의가 지난해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물류전공 교수들은 “국토부가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수요조사를 하지 않은 채 영남 복합물류단지를 건설해 국비만 낭비한 꼴”이라고 지적했었다.
또, 교수들은 “정부는 부실국책사업인 영남물류기지를 살리고자 멀쩡한 구미철도CY를 폐쇄해 구미 수출업체들의 물류비만 가중했다”며 “이는 대표적 정부의 잘못된 근시안적 물류 운송정책”이라고 비판했었다.
구미상의도 “부도난 (주) 영남 복합물류단지(칠곡군 지천면)는 2천421억 원이 투입된 국토해양부의 국책사업으로 구미CY 폐쇄때 구미산단 물류업체들이 모두 입주해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는 결국 잘못된 판단이 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남 복합물류단지는 기존 구미CY보다 11㎞나 훨씬 먼 곳에 위치 구미 산단 물류 운송업체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 영남복합물류단지는 주 시행사인 (주) 금광이 지난 2011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 현재 주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구미상의와 구미시 각 기관단체, 구미산단 수출업체들은 조속한 시일 내 폐쇄된 구미CY 재사용이나 구미일원 구미철도CY 신설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미상의 김종배 사무국장은 “우리는 수차례 구미산단 수출업체들의 운송비절감으로 패쇄된 구미CY 재사용과 구미일원 구미CY 신설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해 왔지만, 현재까지 강 건너 불구경식라며 조속한 시일내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국토해양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이 문제(구미CY 재사용, 영남 복합물류단지 대책 등) 로 지난주 1차 회의에 이어 다음 주 2차 합동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다음 회의시는 구미상의 등 관계자들과 합동회의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구미상의 등 구미시 경제 단체, 정치권은 국토해양부를 방문 폐쇄된 구미철도CY 복구 및 재사용과 연간 30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CY 신설을 새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