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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4·24 재선거 분위기 확산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3-01-31 00:06 게재일 2013-01-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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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3월내 대법 최종 판결나면 선거 가능<br>김무성·김순견·박명재·공원식 등 출마 거명

포항시 남·울릉 국회의원 선거구가 4·24 재선거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구의 무소속 김형태(60)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항소심 선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재선거를 전제로 한 물밑 활동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가는 대법원 판결을 보고 태도를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내심 재선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 김형태 의원은 이날 항소심 선고 직후 대법원 상고 의사를 밝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재선거 일정이 확정된다. 김형태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당선 무효형 확정 선고가 3월31일까지 선관위에 통보되면 4월 24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김형태 의원이 대법원 상고기간 14일, 대법원이 심리기간 2개월을 다 채울 경우 4월을 넘기게 돼 4·24 재선거는 치러질 수 없다. 하지만 김 의원의 제수 성추행고소건으로 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전국 여성단체들의 의원직 사퇴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지난 28일 `김형태 징계요구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되는 등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민들 역시 4월을 넘겨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6개월여간 지역 정치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며 4·24 재선거를 바라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법원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항소심 1차 심리가 시작된 지 보름여만에 전격적으로 확정 판결을 내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어 대법원 확정 판결 역시 최대한 앞당겨질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무성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당협위원장과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이 출마에 가장 적극적이다. 공원식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거취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출마를 할 수 있는 잠재 후보군으로 남아 있다.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당협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지만, 그동안 무너진 지구당 조직을 재건, 대통령 선거를 성공리에 치러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정치공백은 없어야 하고 이를 위해 언제든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재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 2위를 했던 후보로서 재선거 정국이 마련된다면 진정한 심판을 받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전장관은 “새누리당에 입당해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본 후보자 대외협력특보, 경북선대위 지역통합특보를 맡아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며 “박근혜 당선자의 새로운 국정을 뒷받침하고 지역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원식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우선 공사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맡은바 책임을 다하겠다”며 “향후 진로는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들 후보자군들은 김무성 의원의 포항재선거 출마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계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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