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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고 자부심 갖자

등록일 2013-02-04 00:12 게재일 2013-02-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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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 성적표가 지난달 29일 발표됐다.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철강경기 침체 속에서도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냈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이 맘에 걸린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6천40억원, 영업이익 3조6천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33.2% 감소했다. 순익도 2조3천860억원으로 35.8%나 줄었다. 단독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35조6천650억원, 2조7천900억원으로 각각 9.0%, 35.6% 감소했다. 포스코 설립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그렇다고 크게 낙담할 일도 아니다. 비록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3.9%), 바오스틸(2.8%), NSC(합병후 NSSMC)(-0.5%) 보다 4%포인트 이상 더 높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극단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Baa1)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저조했으나 당장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디스측은 지난해 높은 차입금 비율은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며, 현재 등급전망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이 같은 평가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올해부터 과감한 공격, 혁신, 가치경영으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선언했다. 정준양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면서 “독점적 기술 확보와 혁신경영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올해 투자도 과감히 진행시킨다. 연결기준으로 7조~8조원, 단독기준 4조원을 투입한다. 그리고 7천639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도 세웠다. 매출 목표는 연결기준 66조원, 단독기준 32조원에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천700만t, 3천400만t으로 각각 설정했다. 또 계열사 구조재편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고,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도 연내에 준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고망간강, 트윕강 등 자동차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포스코가 생산한 자동차강판은 이미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일본,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에 속속 공급되고 있지 않은가.

이제 남은 문제는 `포스코맨`의 글로벌 마인드와 자부심이다. 지난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다고 움츠릴 필요도 없다. 당신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맨파워를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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