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보조금 줄고 농자재값 올라 `이중고`<bR>“농업직불금 등 늘려 영농비 부담 덜어줘야”
【구미】 구미지역 농민들이 새봄 영농철을 앞두고 정부보조금 감소, 볍씨종자 및 농자재 값 인상 등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농민들은 매년 벼 종자, 영농자재, 농기계 값이 계속 올라 영농비 부담이 큰데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정부의 맞춤형 비료 지원보조금까지 끊겨버릴 처지라 더욱 울상을 짓고 있다.
맞춤형비료란 정부가 2010년 각 지역 토양특성을 고려해 화학비료 사용량과 농가 부담을 줄일 목적 등으로 도입된 지원책으로 지역 토양에 필요한 성분들을 배합해 만든 환경친화적 비료다.
종류는 총 10종(밑거름용 7종, 웃거름용 3종)으로 주로 전답 작물 생산농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맞춤형 비료 보조사업 예산은 200억이었으나 올해는 반으로 줄거나 폐지될 위기에 놓여 매년 20kg 포대당 800원씩 지원하던 맞춤형 비료 보조금도 없어질 것으로 보여 날이 갈수록 농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농기계 값도 2008년부터 1.5%씩 매년 꾸준히 올라 지난해 2.0% 오르는데 이어 올해도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농민들과 농업인 단체들은 영농자재, 농기계 값 등 해마다 증가하는 영농비 부담을 완화하려면 농업직불금 등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산읍 무을면 농민 김모(62)씨는 “지금껏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20년째 짓고 있지만, 올해는 농자재 값 인상과 함께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어 농사지을 의욕도 없다”며 정부에서 농업인 보조금을 종전대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직접 지불제 지원사업은 쌀 소득, 경영이양, 친환경농업, 경관보전, 조건 불리 지역,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밭 농업 직불제 등 7가지로 지금까지 농가에 일정금액을 지급해 왔지만 올해부터 폐지될 운명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