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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피해 주민들 즐거운 설맞이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2-08 00:40 게재일 2013-02-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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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농작물 가축피해 보상·지원으로 점차 예전모습 찾아가<br>방앗간·식당 등은 아직도 후유증
▲ 구미 산동면 봉산 떡방아간은 설 대목이지만 아직 떡은 만들지 않고 있다.

【구미】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주) 휴브글로벌의 불산누출사고로 우울한 추석명절을 맞이햇던 구미시 산동면 임천, 봉산리 불산피해 마을주민들은 올해 설은 지난해 추석과 달리 즐거운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걱정하던 농작물이나 가축피해 보상금도 만족할 만 한 수준으로 해결됐고 불산피해 가스로 인한 집안 도배장판교체 등도 구미시가 주거개선정비차원에서 총 9억 원 자금지원으로 모두 교체해 줄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임천, 봉산리 총 300여세대중 도배 장판을 현재 교체한 집은 식당과 환자가 있는 3가구 뿐으로 나머지 세대는 3월경 교체할 예정이다.

세대당 250~300만 원 지원될 도배장판비용은 구미시가 설 명절 전 깨끗 한 집에서 차례를 지내도록 배려할 방침이었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이 추운 겨울철 도배 때 벽지 뜨임 현상 등 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봄철로 미뤄놓은 상태다.

특히 임천, 봉산리마을 어르신들은 올 설에는 지난 추석과 달리 객지에 나가 있는 자식 및 손자들이 즐거운마음으로 고향을 찾을 것에 대비해 벌써 자식 손자들 기다림에 마음이 들떠 있는 상태다.

봉산리회관에서 만난 김모(82)할머니는 “객지에 나가 있는 아들 손자 등 이 설에 온다고 해 세배돈도 새 돈으로 바꿔 놓았다며 올 설은 온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명절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방앗간과 식당들은 불산피해 휴유중이 아직도 남았는지 한가한 모습이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가래떡을 빼고자 빠쁜 모습이지만 7일현재 이곳 방앗간에는 가래떡을 빼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봉산리 방앗간 주인 한모(65)씨는 “ 올해는 떡 가래 등 주문이 거의 없다며 그러나 객지서 올 자식들께 줄 참기름 등은 가끔 짜러 온다”고 했다.

인근식당들도 지난해 추석 직전 불산 사고 후는 적막감이 감돌았으나 현재는 인근 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일부 주택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설맞이 집 안 청소를 하는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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