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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생치안 강화 뜻 좋지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2-18 00:31 게재일 2013-02-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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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당선인 “정보·경비 등 지원인력 일선현장 배치” 공약<bR>대구, 강북서 신설로 인원 줄어도 대책 없어 인력난 걱정

경찰청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지방청 인력 중 지원 기능 축소를 통해 민생현장에 집중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은 대민업무 증원에는 찬성하면서도 인원 증원이 없이 신설되는 대구 강북경찰서 등으로 인해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우 의원실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 당선인이 5년간 전국적으로 5만여명의 경찰인력 증원과 함께 정보나 경비, 경무 분야 경찰 1천600여명을 성폭력과 학교폭력 등 4대악 척결을 위한 치안현장에 추가 투입키로 했다는 것.

이와함께 기동대를 비롯한 정보 등 비 민생분야 근무 경찰을 성폭력특별수사대나 학교폭력전담경찰관,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등의 업무에 투입하는 등 경찰력을 일선 치안업무에 대폭 증가 배치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찰 인력과 대민업무 증원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과거부터 경찰 내부에서 이미 제기됐던 기동대 인력의 민생치안 투입 방안은 적극적인 찬성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구경찰청은 올 3월 인원 증원 없이 강북경찰서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방청 인력 10여명을 별도로 감축한 상태여서 증원이 되지 않는 한 다시 인원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민생업무에 투입되더라도 정보, 경비, 경무 등 분야는 경찰청 쇄신기획단 등에서 내려오는 경찰기획 업무는 전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결국 남아 있는 경찰 인력들이 고스란히 그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 역시 일개 과에 3명 정도의 인원인 것을 고려하면 민생치안으로 돌릴 수 있는 인원은 극히 제한적인 상태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찰인력 증원에 대해서는 민생치안 강화차원에서 무조건 찬성하는 입장”이라며“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의 경우 강북서 신설 등에 따른 인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대악 척결 차원에서 앞으로 5년간 경찰 3천500여명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일선으로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임기 내 5년간 경찰관 2만명을 증원하기로 공약한 바 있다.

또 경찰 채용이나 교육과정(8개월)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증원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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