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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불황에도 재무건전성 호전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3-02-26 00:08 게재일 2013-0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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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구조조정 힘입어 부채비율 감소세
지난해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고,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이다.

2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단독 기준)이 2조7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나 줄었고, 영업이익도 3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33.6%를 기록해 전년 대비 6.6%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 효과와 함께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 엔화 약세로 인한 부채 금액 감소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현재 기존 부채를 계속 상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업황이 개선된다면 부채비율 역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 2위 현대제철은 지난해 8천7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1.9%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 138.6%에 비해 133.4%로 5.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외환차익 등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천1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173.7%로 전년 177.6%보다 3.9%포인트나 낮아졌다.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2009년 이후 매년 높아졌는데 지난해 하락으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측은 지난해 후판 원료인 슬래브 재고자산을 줄이는 타이트한 전략을 전개한 것이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철강 빅3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불황으로 몸을 움츠린게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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