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강진에도 견뎌… 철근구조물로선 첫 공급
25일 현대제철은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김천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립공사에 내진용 철근을 비롯 약 1만4천t 규모의 철근 소요 물량 전량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진용 철근은 일반 철근과 달리 항복강도(힘을 받아 변형이 발생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한계점)의 상한치와 항복비(항복강도와 인장강도의 비율)를 규정하며 통상 진도 6.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철근을 말한다. 내진용 철근을 사용하면 기둥처럼 중요 부문이 붕괴되기에 앞서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건물 전체가 갑작스레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사람들이 대피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김천 혁신도시에 세워지는 한국전력기술 신사옥은 총 공사비 2천238억원에 지하2층, 지상28층 규모다.
현대제철은 이 건축물의 중심부문(코어부)에 내진용 철근을 핵심보강재로 적용할 계획 뿐만아니라 건축구조용 열간 압연 H형강(SHN) 등 내진용 강재가 적용돼 지진에 더욱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강구조건축물의 경우 최근 잠실롯데월드타워, CJ 광교 R&D센터 건립 공사 등에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가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내진용 강재가 적용되기는 이번 공사가 처음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