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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올린 식당 삼겹살값 왜 내릴줄 모르나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2-27 00:23 게재일 2013-0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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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적자 출하에도 음식점선 종전 가격 그대로<bR>소비부진에 가격폭락 악순환… 시세 따라 가격 조정해야

【구미】 산지 돼지 값 폭락으로 양돈농가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돼지고기 취급점인 식당·정육점들은 종전대로 가격을 그대로 받아 양돈농가들의 불만이 높다.

양돈농가들은 “돼지사육 때 생산원가는 1kg당 4천700원 정도 들어가는데 출하 때는 1kg당 4천200원 정도밖에 안 돼 kg당 5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으며 또한, 성체 돈은 마리당 4만 원 정도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양돈농가들의 적자출하와 달리 돼지고기 취급점들은 가격을 내려받지 않아 돼지고기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내 정육점과 식당들은 돼지고기를 kg 당 8천500원에 팔아 산지출하가격과 비교 할때 배 가까이 더 받는데다 삼겹살 식당은 400g당 1만 원에서 1만 5천 원까지 받고 있는 등 산지 돼지 값 폭락에도 판매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처럼 음식점의 삼겹살 가격이 비싼 것은 과거 구제역 당시 돼지 한 마리 가격이 50~60만 원 할 때 1인분(2~300g)에 8천 원 받던 가격을 현재도 그대로 받아 소고기 소비를 도와주는 셈이 아니냐고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양돈농가나 음식점 이용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삼겹살 가격도 현재 양돈시세에 맞춰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돈 농가 박모(54) 씨는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원가가 일정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고깃값이 내렸는데도 음식점들이 비싼 가격을 그대로 받아 소비 부진으로인해 돼지고기 값 폭락 사태가 빚어진다면 큰 문제”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축협 관계자도 “양돈농가의 경영난 타개로 양돈농가는 자체적으로 사육두수를 줄이고 식당도 돼지고기 시세에 맞춰 가격을 조정해 국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돼지 값 폭락원인은 돈육 취급점의 가격 고수 외 지난 2011년 구제역 이후 돼지 사육두수가 전국적으로 1천만 마리에 달해 구제역발생 이전보다 10%가량 사육두수가 증가했고 돈육수입량도 지난달 약 2만 7천t으로 5.3% 증가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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