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BTX` 시황 개선에<br>북미공장 등 가동률 상승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OCI가 올해는 석유·석탄화학부문에서 실적상승이 기대된다.
3일 OCI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두 6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것. 폴리실리콘 부문이 9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석유·석탄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87%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석유·석탄화학 부문 실적이 하락은 했으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천184억원으로 무기화학·기타 부문 다음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폴리실리콘 부문은 같은 기간 94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부문의 손실을 석유석탄 화학 부문이 메워 회사 전체적으로 영업이익 1천548억원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OCI를 떠받쳤던 석유·석탄화학 부문은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BTX(벤젠·톨루엔·크실렌)의 시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중동과 북미에 있는 OCI 공장들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우려감도 적지않다. 포스코를 통해 전량 공급받던 콜타르의 원가 경쟁력 우위가 사라지게 돼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OCI는 그동안 포스코로부터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콜타르를 공급받아 왔다.
OCI 관계자는 “콜타르에 대한 포스코와의 연장계약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으나,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전체 물량이 끊어질 가능성은 없고, 필요한 물량은 수입해서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