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대구지검장 취임
최재경 검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검찰을 신뢰하지 않게 된 이유는 검찰권 행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공정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이 처리돼야 한다. 그 절차 역시 투명하고 명확해야 하며 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선에서 공정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과 끊임없이 의논하고 내 가족의 일을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여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의 위법이나 일탈은 개인과 조직의 신뢰를 한 순간에 허무는 만큼 자신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세워 생활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 검사장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임무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부패 사범과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사범 단속에도 우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다만 거악을 척결하는 수사나 서민을 위한 수사 등 훌륭한 동기에서 시작한 수사라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결코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경 신임 대구지검장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서울대를 나와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한 뒤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중수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