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경무과장은 지난 18일, 김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면서 “젊은 인재를 위해 써 달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김천시청 공무원의 입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고 말았다.
그는 이곳에서 서장으로 재직하면서 “백두대간의 중심인 해발 1,111m인 황악산을 오르면 일(1)이 네 개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모든 일이 이뤄진다”면서 김천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11년 12월 김천경찰서장으로 부임할 때부터 어떻게 지역 치안을 유지할까를 고민하던 그는`국민행복시대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하기로 했다.
경찰종합학교에서 5년간 형법학을 강의한 이갑수 과장은 초·중·고등학교와 노인대학, 지역 대학, 주부대학에서 19회에 걸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활동을 통해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김천경찰서 직원들은 “직원들이 잘못해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업무도 꼼꼼히 챙기는 지장, 덕장 스타일”이라면서 “직원들과 부담 없이 막걸릿잔을 기울이면서 격의 없는 농담도 잘해 많은 직원이 그를 따랐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