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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통합 기숙형 중학교, 학부모 3분의 2 찬성하면 2016년 개교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3-05-01 00:02 게재일 2013-05-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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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설명회 개최<br> 2개 中·3개 분교 합쳐 학생수 90명 내외로

【김천】 농촌지역의 학생 유출을 방지하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김천 남서부 지역의 학생 수 60명 이하인 2개 중학교와 3개 분교장을 기숙형 중학교로 통합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대덕초등학교에서 대덕면 기관장과 학부형,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관한 설명회를 했다.

안계자 김천교육지원청 지역협력담당은 기숙형 중학교 설립 추진배경 등을 설명하면서 “소규모 학생으로는 교육 효과가 저하하고 농촌의 교육공동화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학생들의 사회성, 인성교육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011년 3월 개교한 충북 보은군 삼승면의 속리산중학교를 통합 기숙형 중학교의 모델로 삼고 있다.

속리산중학교는 개교 당시 학생 수가 97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22명, 올해는 149명으로 증가했다.

또 속리산중학교 인근의 판동·내북·수정초등학교 6학년에 전입하는 학생 수도 50% 증가했는데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 개선 등이 그 이유다.

김천교육지원청의 통합 대상 학교의 현재 학생 수와 2017년 추정 학생 수는 각각 3학급에 지례중이 9명(2017년 추정 학생 수 14명), 대덕중 21명(9명), 지례중 부항분교장 16명(7명), 지례중 구성분교장 16명(9명), 대덕중 증산분교장 19명(10명)이다.

또 이들 중학교 간 통학거리는 19.5km에서 5.3km로 통학 시간은 30분에서 10분 정도가 걸린다.

김천교육지원청은 경북도교육청의 적정규모 추진 기준에 근거해 해당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학년 학부모 2/3 이상이 찬성할 때 이들 학교를 통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달 중으로 설립추진위원회와 학교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학교입지선정위원회가 지례면 등 5개 지역 중 하나를 기숙형 중학교 설립 지역으로 결정하면, 3학급에 학생 수 90명 내외의 기숙형 중학교를 2016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1실 4인 규모로 24실을 만든다.

기숙형 중학교 설립 때는 학교 시설비 160억원과 부지 매입비, 5개 중학교 통폐합 지원비 130억원 등을 지원받고 기숙사 운영비로 연간 최대 5억원을 지원받는다.

김천교육지원청은 기숙형 중학교 설립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받고, 집중적이고도 지속적인 교육비 지원으로 학부모 교육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점태 김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5개 면에서 주민설명회를 한 후, 기숙형 중학교 설립 여부와 설립 지역을 결정한다. 학교가 폐지되는 지역의 주민과 동문의 상실감을 고려해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기숙사 생활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주중에 운행할 통학차량 2대도 준비한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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