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 한국 과학의 미래를 이끌어라

등록일 2013-05-13 00:35 게재일 2013-05-13 23면
스크랩버튼
21세기 한국 과학을 이끌 `꿈의 빛`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포항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과학도시 포항에 최첨단 과학시설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이 지난 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렸다. 한국 과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들어선다는 그 자체가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섬으로 해서 포항은 이제 명실상부한 과학 도시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분석하는 아주 정교한 현미경과 같은 대형연구시설이다. 특히 제4세대는 기존 3세대보다 100억배나 밝은 광원을 갖고, 펄스폭이 1천배나 짧아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까지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하면 단백질을 결정화하지 않고도 단분자 단백질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돼 신약개발에도 획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신물질·신소재 분석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IT·반도체소자산업,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이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시설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총 사업비 4천260억원(국고 4천억원, 지자체 26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추진돼 차질없이 진행돼 오고 있다. 오는 2014년 이 시설이 완공되며, 지난 2008년 미국과 2010년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 보유국이 된다. 방사광가속기는 국가간 공유를 거의 하지 않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영국, 프랑스, 중국, 스웨덴 등 세계 각국의 열강들이 앞다투어 독자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연구시너지 제고 및 운영비용 절감 등을 위해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부지 10만2천700㎡, 건물 연면적 3만6천720㎡ 규모로 지어진다. 여기에 10GeV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과 빔라인(실험장치) 3기도 함께 들어선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과학의 눈이라 불리는 방사광가속기(포항)와 과학의 손이라 불리는 양성자가속기(경주)등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가 집적된 곳”이라며 “IT, BT, NT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세계적인 첨단과학 R&DB단지인 가속기클러스터를 조성해 신산업 발굴·육성, 첨단 기술개발, 일자리 창출, 창업촉진 등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은 국내 유일의 세계 20위권 대학인 포스텍이 있고,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국제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단 등이 있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을 계기로 한국 최초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포항에서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공봉학의 인문학 이야기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