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라도 편히 쉬십시오”<br>포항·안강 5개지역서 60구 유해 수습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가 28일 2013년도 전반기 유해발굴사업으로 수습한 6·25 호국선열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다.
포특사는 지난 3월5일부터 4월25일까지 경주시 안강읍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등 전투의 격전지였던 어래산 등 5개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실시해 왔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고지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던 곳임에도 지금까지 기관차원의 전사자 유해 수습은 처음이다.
포특사는 이번 유해 발굴 작업간 예하 부대 장병들의 체험을 독려, 해병대 제1사단 12개 부대 1천580명, 교육훈련단 2개 부대 36명 등 총 14개 부대 1천616명이 참여했다.
발굴은 개인호 굴토만 실시하던 이전 방법을 개선, 전면굴토와 개인호 굴토를 함께 실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발굴 결과 부분유해 57구와 완전유해 3구가 수습됐으며, 이 중 58구가 전면굴토를 통해 발굴됐다. 또 의복 49점 이외에도 탄약류 2천178점 등의 유품이 발굴돼 해당 지역의 당시 참혹했던 전선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해병대 제1사단의 주관 아래 도솔관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사단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장병과 포항시 부시장, 경주보훈지청장 등이 참가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특히 이번 포특사의 유해발굴은 기존 유해발굴이 주로 38선 일대 접경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포항 지역을 비롯한 후방 전적지의 유해 탐사 및 발굴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부대는 이번 영결식 이외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장비 및 부대견학, 안보교육 등을 실시해 국민들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