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수출액, 지난해보다 17% 감소<br>무역적자도 41% 늘어 경영애로 부채질
【구미】 구미공단 중소 수출업체들이 일본엔저 절하 영향으로 대일 수출 적신호가 켜졌다.
구미 상공회의소가 구미공단 중소업체들의 대일수출 조사결과 올해 1~4월 구미공단의 일본 수출액이 6억 9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 4천100만 달러보다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보다 10.0% 줄었고 대일무역적자는 1.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0엔당 원화 값은 1천400원이었으나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대규모 자산매입)이 지속되면서 올해 5월 평균 1천98원으로 300원 이상 원화가 절상돼 그만큼의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파른 원엔 환율 절상으로 환차손을 수출단가 등에 적용받기 어려워 물량감소와 거래중단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구미공단 전체 수출액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에서 2011년 8%, 지난해 9%로 증가 추세였다.
그러나 엔화 약세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구미공단 전체 수출액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무역적자액은 5억 200만 달러로 지난해 3억 5천400만 달러보다 41.3% 나 늘었다.
이에따라 일본수출 업체들은 단기간 내 환율 변동 폭증가와 손익구조상 괴리 발생으로 수출기업다변화,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환헤지(환보험) 등으로 난국을 타개해 나갈것을 밝혔다.
김지회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정부는 환율하락 방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수출마케팅·수출금융 지원과 투기적 자본 규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