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천572억원이 투입돼 2018년까지 2단계로 진행될 대구 국가산단 사업은 대구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강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국내외 중견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대기업을 불러들일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지역을 지정해서 글로벌 기업을 조성하고,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함께 육성하며, 산업간 기술융합을 통해 창조산업을 실현시킬 것이다. 컬러풀 대구의 꿈을 새롭게 꿀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산단 기공식에 또 다른 감회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다. 달성군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1998년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이곳에서 4선을 했다. 14년을 지난후 지역구를 달성군수 출신의 이종진 의원에게 물려주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를 각별히 챙기는 의원으로 유명했다. 신년교례회에 매년 참석했고, 노인복지관과 노인정을 찾아 `천지삐가리` `쌔배렸다` `개락이다` `한거다`같은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농담을 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웃었다. 이날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대통령은 “힘들고 어려운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그 때마다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고 격려해주시던 어르신들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는 소회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산단 기공식 연설에서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는 방향으로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겠다”고 말하고 “SOC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외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나갈 것”이라 했다. 최근 정부가 복지예산의 압박을 받으며 SOC사업 예산을 일부 삭감하자 지방에서 큰 불만을 표시했는데, 대통령은 `선별적 사업 수행`을 약속한 것이다. 동서철도나 남부권 신공항 같은 것은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이고 지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사업이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감정 해소에 필수적 사업이므로 대통령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