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외국에 서버를 두고 다단계 방식으로 수백명의 회원을 모집해 42억원대의 사설 스포츠토토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일당 6명을 검거해, 운영자 김모(24)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4~11월까지 수성구 범어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등 3곳에서 일본에 서버를 둔 벤츠토토 등 3개 사설 스포츠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카페, 블로그, 메일 등을 통해 수백명의 회원을 모집한 후 각종 스포츠 경기에 1회당 5천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배팅하는 수법으로 모두 42억원 상당의 인터넷 도박을 벌여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부당수익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구입하는 등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