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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일주도로 유보구간 개설 “설계변경 해야”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6-25 00:01 게재일 2013-06-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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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달리·내수전 지역 토지보상 마찰에 공사 `하세월`<br>전문가 “바다교각이 보상비·자연훼손 적어 효율적”
▲ 호주 시드니~멜버른을 연결하는 해안 도로 퍼시픽 드라이브 중 가장인기 있는 시 클리프 브릿지(Sea Cliff Bridge).

【울릉】 울릉도 주민들의 가장 오랜 숙원 사업인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인 울릉읍 저동리~북면 섬목 구간 개설공사가 지난 2011년 12월 5일 착공, 1년 반이 넘었지만 총 길이 4.7km 중 275m만 굴착하는데 그치고 있다.

공사가 이처럼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유보 구간 한가운데 위치한 와달리 및 내수전의 토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양방향 굴착 등 4개소에서 굴착을 해야 하지만 현재 섬목 한군데서굴착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터널을 만들 것이 아니라 호주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Grand Pacific Drive)처럼 바다에 교각을 세워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울릉도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있어 터널보다 좋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는 시드니에서 멜버른을 연결하는 해안도로이며 이 가운데 해상에 교각을 세워 만든 665m 길이의 시 클리프 브릿지(Sea Cliff Bridge)는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 중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다리위에서 바다을 볼 수 있어 사진작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카메라 샷터를 누르는데 연념이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도로다.

교각을 이용한 도로는 토지 보상비용이 적고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터널 공사를 인한 자연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고 터널로 인한 전력소비도 줄일 수 있어 당장 예산이 더 들어도 검토해볼만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토지 보상 강제 수용절차를 밟고 있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이 구간은 교량도 검토했지만 많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검토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렸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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