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KEC 유통시설 건립 勞勞갈등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6-28 00:13 게재일 2013-06-28 10면
스크랩버튼
한국노총 소속 “경영난 타개 위해 찬성”… 민노총 소속은 반대
【구미】 구미 반도체업체인 KEC가 자사 공장부지 일부 빈터에 백화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고 한가운데 한국노총소속 KEC 노조는 찬성한 반면 전국금속노조 구미지부 KEC 지회는 반대 하고 있다.

구조고도화 사업에 찬성 하는 (주)KEC 노동조합은 “회사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저 성장이란 악조건으로 판매부진, 재고부담 등으로 생산저하로 이어져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민노총 KEC 지회의 투쟁으로 노사갈등까지 겹쳐 회사는 유례없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 생존 전략의 유일한 대책은 현재 공장 빈터 16만여㎡(5만여평) 부지에 백화점등 근린생활을 지어 구조고도화 사업을 적극적 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의 KEC지회는 “사측의 계획은 구미공장 폐업과 유통업체로의 변신 과정이고 사측이 비상장 외국기업을 통해 현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국세청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후 구조고도화 작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공국희 위원장(KEC 노조) 은 “ KEC지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구조고도화 사업이 민주노총소속 KEC 지회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극심한 경영난으로 부도날 경우 조합원들의 생계도 장담할 수 없다며 회사와 노조가 같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구조고도화 사업”이 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KEC 회사 전 사원 750여 명을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지지 서명을 받은 결과 575명이 동의서를 제출해 77%의 찬성 결과를 얻었다”며 “KEC 지회의 목소리는 회사 전체의 목소리가 아닌 일부의 목소리며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정부는 지난해 7월 복수노조를 인정하면서 탄생한 KEC노동조합은 현재 조합원이 360여 명이 가입돼 150여 명밖에 안된 민주노총 소속 KEC 지회보다 조합원 수에서 월등이 많아 대표노조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 조합원들은 회사 생존과 우리 가족들 생계유지 차원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회사의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도 “구조고도화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회사로서는 다른 희망이 없다며 KEC 지회도 무조건 반대만 할게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대책을 찾는게 회사와 노조가 같이 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주) KEC는 공장 부지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절반 정도의 땅 16만여㎡의 용도를 바꿔 백화점을 비롯한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함으로써 공장 가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소속 KEC지회는 “KEC는 역외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기업으로 정부 정책사업을 맡기에는 흠이 많다”는 성명서를 27일 발표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