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는 경산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순수 혈통을 되찾아 분양되기도 하는데, 그 양육과정이 매우 엄격하다. 자칫 순수혈통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경비대는 암수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외딴 섬에서는 잡종이 될 우려가 없으니 매우 적절한 입지조건이다. 경주에서는 또 한 종의 명견 `동경이`를 보존하고 있는데, 꼬리가 짧고, 꼬리 끝이 뾰족한 매우 특이한 체형을 갖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경주를 동경(東京)이라 불렀고, 경주에서 유래된 명견이라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 동경이가 근래 전문가들의 눈에 띄었고, 혈통의 순수성을 되찾는 작업 끝에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돼 명견`동경이`가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지역 마다 명견이 있다. 전남 진도에는 `눈물겨운 일화`를 남긴 진돗개가 있고, 그 진돗개는 널리 분양되어서 흔히 불 수 있게 되었다. 또 북한에는 풍산개가 있는데, 남북관계가 훈풍일때 북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오늘날 `개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간다. 환자 보호용, 정신지체아의 도우미, 독거노인 반려, 시각장애인 도우미 등등으로`식구`처럼 지내고, 마약 탐지견, 경찰견, 군견 등으로 국방 치안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진돗개 풍산개 삽살이 동경이 등은 `순혈 귀족견`에 속한다.
`동경이`는 현재 경주에서만 339 마리가 있고, 혈통을 지키기 위해 분양은 엄격히 제한된다. 동경이 왼쪽 어깨에 작은 마이크로칩을 심고, 왼쪽 귀에도 숫자가 쓰인 색인표를 새기고, 혈통서도 마리 당 따로 만들어 보관중이다. 이 동경이는 경주지역 위탁가정 80곳과 보존협회 사육장, 강동읍 양동마을, 충효동 서라벌 번식장에서만 키우고 있다. 명견은 혈통보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제한조건이 많다. 만약 분양을 한다면 생후 1~2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가 200만원이 넘을 것이라 한다.
이런 유명세를 타고 가짜가 나돈다고 한다. 수술로 꼬리를 자르고 50~7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동경이 분양`검색어를 쳐넣으면 20여건의 판매글이 뜬다는 것이다. 교수, 수의사, 애견훈련사들로 구성된 (사)한국경주동경이보존협회가 보증하지 않은 동경이는 전부 가짜다. 꼬리 자른 짝퉁을 팔면 사기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