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없어도 인기 폭발적
지역연고를 둔 프로구단이 없이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건 포항이 처음. 더구나 이번 올스타전은 동해안과 포항지역의 주민편의를 위해 인터넷예매에 앞서 현장판매가 결정돼 야구팬들에게는 더욱 기쁜 소식이 됐다.
매표소 주변은 오랜 시간 기다림으로 돗자리와 천막을 깔고 휴식을 취하는 팬들도 있는가 하면, 서로 모여 앉아 야구에 대해 열띤 이야기꽃을 피우는 팬들도 보였다. 서로 좋아하는 선수를 이야기하는 팬들에게 기다림은 큰 문제가 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오전 잠깐 내린 비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되자 길게 늘어선 줄 곳곳에서는 연신 부채질을 하는 팬들도 보였다.
경주에서 온 최지민(25·여)씨는 “아침 9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빨리 판매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포항에서 올스타전이 열려 매우 기쁘고, 특별한 이벤트나 팬사인회를 기대 중이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남녀노소 다양하게 구성된 팬들은 판매시각이 다가오면서 피로한 모습보다는 흥분된 모습으로 질서 있게 기다렸다. 정오가 돼 매표소가 열리자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고 1인당 4매까지 구입이 가능한 표를 들고 즐겁게 팬들은 자리를 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현장판매는 시작 2시간 15분 만에 매진됐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