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같은 사회적 기업의 가치와 역할을 감안,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당초 70개이던 사회적 기업이 현재 828개로 늘었고, 연평균 1만3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되었으며, 사회적 기업인 육성정책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길러지고 있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함께 살아가는 일`임을 자각한 것이 사회적 기업의 출발이다. 기업의 이익을 저소득층과 나누고, 일자리를 소외계층에 제공하는 `사회사업과 기업이윤의 융합`이 사회적 기업의 이념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기업의 모습인가. 실로 제3의 산업혁명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
포항운하의 크루즈 사업은 당초 외지 기업인들이 외면했었다. 수익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지역 기업인 10명은 2억원에서 1억원의 기금을 내놓았다. “크루즈 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겠다”고 경영방침을 바꾸자 지역 기업인들이 흔쾌히 투자를 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 한 마디에 기업인들이 마음을 연 것이다. IMF때 온 국민이 `금 모으기`에 동참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IMF를 졸업한 전례가 있는 대한민국이다. 크루즈 사업의 출범은 그같은 애향심의 결과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듯이, 근래 몇가지 잡음도 들렸다. “회원사에 대해 투자를 강압하지 않았느냐?" “포항크루즈는 포항시 사업의 대행사인가” “(주)포항크루즈의 사장으로 내정된 정인태 전 포항시 국장은 기업인 출신이 아니고 행정인 출신인데,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일부 언론사가 이같은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은 “모두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순수한 목적으로 나선 것이지, 개인의 영예를 위한 것도 아니고 포항시의 업무를 대항하는 것도 아니다. 사장 내정자도 내가 추천했고 외압설은 낭설이다”라고 했다.
훌륭한 모습으로 출범한 (주)포항크루즈가 거침 없이 뻗어나가기를 기원한다. 시민들의 성원이 아낌 없이 기울여진다면 `적자 고통`은 없을 것이다. 수익이 많아지면 소외계층의 복지도 향상되고 일자리도 더 늘어날 것이다. 운하는 포항의 랜드마크가 되고, 크루즈는 사회적 기업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기원한다. 포항의 자랑을 하나 더 만들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