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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조원대 달러·채권 등 중국서 위조 밀반입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7-26 00:47 게재일 2013-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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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시도 3명 구속<BR> 달아난 2명도 추적
▲ 대구 동부경찰서가 압수한 중국 베이징에서 위조한 66조원대 엔화와 달러, 채권, 주권들.

중국에서 66조원대의 유가증권을 위조해 국내서 유통하려 한 일당 5명이 적발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위조된 엔화와 달러, 채권, 주권 등을 밀반입한 혐의(위조 외국통화·증권 취득 및 행사)로 이모(62)씨와 김모(43)씨, 박모(42)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고모(5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08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위조한 1만엔권 2천500장(한화 2억4천600만원), 100달러권 200장(한화 1천900만원) 등 모두 2억7천만원의 위조 외국통화를 인천국제공항으로 몰래 갖고 들어와 김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8일 위조한 1억원권 한국산업은행 채권 100장, 5억원권 한국은행 금융채권 100장 등 모두 6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유통할 목적으로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씨는 이달 초 이씨로부터 1만엔권 2천293매와 미와 100달러권 175매를 위조지폐인 점을 알면서도 취득한 혐의다.

박씨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 위조한 5천억엔 증서 10장, 5억원권 한국은행 금융채권 2만여장, 1억원권 한국산업은행 채권 1천여장, 5억원권 현대정유 주권 198장 등 모두 65조9천억원 상당의 증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압수된 위조지폐와 증권은 일반 은행원들도 육안으로 가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지만 감식기 등 기계로는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중국에서 위조지폐를 밀반입할 당시 한다발(100매)씩 돌돌 말아서 가방이나 옷 등에 숨긴 이후 인천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 권창현 형사과장은 “이씨 등이 밀반입한 위조채권인 한국은행 금융채권은 지난 2009년 이후로 발행된 적이 없다”며 “이번에 적발된 유가증권은 모두 중국에서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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