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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무선충전버스 시동, 구미 미래 녹색도시 장밋빛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8-07 00:13 게재일 2013-08-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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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개발 공해 제로車, 역사적 운행 들어가<BR>세계서 벤치마킹, 구미시·기업 홍보효과도 상당

▲ 남유진 구미시장(맨 오른쪽)과 관계자들이 무선 충전시설 전기버스 개통식후 버스에 탑승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값비싼 충전시설도 필요없고 충전을 위해 기다릴 시간도 필요없는 무선충전시설 전기버스 개통식이 6일 오전 구미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개통식에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태환·심학봉 국회의원,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여형구 국토교통부차관, 강성모KAIST총장, 시도의원,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통한 무선전기버스는 지난 2009년 1월 3일 정부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돼 국토교통부와 국가R&D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돼 이날 결실을 거뒀다.

시범운행 구간은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구미시 주요 간선도로이고 왕복 24km 구간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버스 2대와 5곳의 충전시설을 설치, 운영한다.

무선전기 버스는 비접촉 무선 충전방식이어서 감전 위험도 없고 버스가 운행될때만 전력이 공급되는 세그먼트 제어기술을 적용해 평상시 자기장 발생은 물론 대기전력 손실 우려 해소, 고가의 충전시설과 긴 충전 대기시간이 필요 없는 신기술이다.

또한, 이격거리 20cm 이상에서 100kW(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의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어 앞으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상용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남유진 구미시장(맨 오른쪽)과 관계자들이 무선 충전시설 전기버스 개통식후 버스에 탑승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이 구미시가 운행하는 무선충전 버스.
▲ 구미시가 운행하는 무선충전 버스.

□세계 최초 무선충전 전기버스 운행 정부는 2013년 무선충전 전기버스 상용화를 목표로 2011년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차 및 무선충전인프라 개발(KAIST 및 동원올레브 외 30개 기관), 전기안전 시험 및 평가(한국전기안전공사), 차안전검증 및 인증(자동차안전연구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사업은 2010년 타임지선정 세계 50대 발명품과 2013년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특히, 정부는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추진으로 국비 48억원을 지원해 KAIST에 의뢰해 무선전기버스의 핵심기술인 올레드(OLEV)를 개발, 세계 최초 무선전기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무선 전기버스는 KAIST가 개발한 자기공진 형상화 원천기술( SM FIR)로 주행 및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된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버스가격은 일반 디젤버스 가격의 10배 정도 비싼 6~7억 정도로 지구온난화인 주범인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치 않는 친환경 차로 세계 각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으로 기존 올레드의 단점을 향상시킨 신기술이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KAIST의 연구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술을 선점하게 됐다.

특히, 이번 무선충전 전기차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e-프리머스는 한국화이바와 현대중공업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대당 가격이 5억 5천만원에 달하고 무선충전 장치 설치에 대당 1억원이 투입됐다.

□글로벌 친환경 녹색도시 발돋움

이번 전기버스 개통식으로 구미시는 글로벌 친환경 녹색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미시는 그동안 무선전기버스 시범도시로 지정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구미시는 KAIST가 소재한 대전광역시를 상대로 힘겨운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이에 구미시는 남유진 시장, 김태환, 심학봉의원 등 지역국회의원들과 정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구미시의 도로기반시설 구축상태,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부각, 구미IT전자공단의인프라구축상태 등 친환경전기버스 시범도시 장점를 최대한 부각시켜 대전광역시를 따돌렸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은 “구미시가 이번 전기 버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상용화된다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정부시범 사업도시로 선정된만큼 앞으로 세계각국이 시의 친환경 전기버스를 벤치마킹 하고자 구미시에 많이 몰려와 구미시 홍보는 물론 관내 기업들의 이미지 홍보에도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시와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은 이번 개통식을 계기로 일반 시민들에게 전기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후 운행후 단점을 보완해 상용화 해 나갈 방침이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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