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대공수사권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권 폐지`라는 국정원 개혁 초안을 만드는 상황인데 국정원이 검찰과 함께 이석기 의원 사무실 등 18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는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지난 3년간 국정원은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내사를 해왔는데 이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일단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로 무장하라”는 이 의원의 발언을 녹취했다고 한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조건 3개중에 `남조선 애국역량의 요구가 있을 때`란 조항이 있는데 그 `애국역량`이 바로 종북세력이다. 그리고 이 의원은 `초소가 돼야 한다`란 말도 했다. 북이 언젠가는 내려올 것인데 그 때 `안내` 역할을 맡자는 것이다. 과거 건국 초기 해방공간에서 남로당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다.
지금 종북세력은 2만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경기동부연합이고 그 조직의 지도자가 이석기 의원이라고 한다. 과거 자유당 정권 당시 `국회 푸락치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은 국회 뿐 아니라 사법부 행정부 등 곳곳에 푸락치가 침투해 있다고 한다. 이석기가 민혁당 사건으로 2년6개월 징역형을 받았을 때 그를 사면시킨 것이 바로 법조계 종북세력이었다. 통합진보당은 혼자의 힘으로는 국회의원을 만들기 어려우니 통합민주당과 연합해 이석기 김재연 골수 종북을 국회에 밀어넣었다. 민주당은 그 `원죄`를 벗어날 수 없다.
국정원이 모처럼 할 일을 했다. “종북세력이 득세하는데 국정원은 뭣하고 있나”란 국민의 아우성에 제대로 대답을 했다. 미국의 경우 CIA는 해외 담당이고 FBI는 국내파트로 구분돼 있는데 한국은 두 기능이 합쳐져 있다. 남북이 대치돼 있는 상황에서 정보기관이 더 이상 종북·친북세력에 의해 흔들릴 수는 없다. 북한의 견고한 대남 정보능력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정원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