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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만은 않은 구미 아파트분양 열풍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9-10 02:01 게재일 2013-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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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연평균 1% 성장 기대” 낙관론도
【구미】 최근 구미지역에 아파트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이 같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현재 구미지역에서 아파트분양을 허가를 얻어 착공 하거나 착공예정인 시공사는 중흥건설등 6개사로 고려 e-편안 세상(1천254세대), 중흥 S 클래스, 한신휴(998세대)삼도뷰엔빌(994세대), 세영리첼(581세대)등 총 5천237세대이다.

또한 앞으로 지역주택조합을 통해 공급예정인 서희 스타힐수(2천500세대), 선산교리아파트(480세대), 태왕아너스빌(123세대) 등을 합치면 약 8천300 여세대나 돼 구미시 아파트는 몇년후 빈집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구미시의 지난해 말 기준 구미지역 주택수는17만 285가구로 주택보급률은 111.1%이며 올 연말이면 112.6%에 달해 이미 주택보급이 100%를 초과한 상태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2~3년후 아파트 공사가 완료돼 2015~2016년 입주할시는 한해 동안 입주물량만 5천여가구나 돼 기존 아파트값 하락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지금껏 타지역과 달리 높은 청약률 을 보이는데다 대구, 울산, 부산 등 외지인들이 당첨후 입주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 열풍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문에 정작 지역민들은 외지인들의 이 같은 아파트 투기 열풍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부 김모(45·임은동) 씨는 “새아파트 82㎡(25평)을 청약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져 부동산중개인이 500~800만원 요구하는 로열층 프리미엄을 깍아서 600만 원을 주고 계약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뚜렷한 재료가 없는데 매매가가 급등하고, 높은 주택보급률에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파트 투기 열풍으로 본다며 2000년대 중반에 빚어진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구미시에도 재연될 수 있다”며 우려 했다.

G공인중개사 최모(56) 소장은 “현재 구미에는 아파트분양 광풍이 불고 있다지만 광풍은 거세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며 실수요자 아니면 분양신청을 신중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성이 떨어지고 있어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 업체들이 계획 중인 물량이 그대로 쏟아지면 지역 부동산시장은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A대학 부동산학과 B 교수는 “지난 21일 건설산업 연구원이 내놓은 성숙기 건설산업의 특성 및 국내 건설기업에의 시사점 보고서을 보면 2000년대 들어 성숙기에 진입한 국내 건설 산업이 2020년까지는 연평균 1~2%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며 당분간 아파트 분양 열풍은 식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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