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불법어구·바다에 숨겨둔 전개판 압수조치
포항시는 지난 13일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데구리`) 어업으로 고기를 싹쓸이 하는 어선을 현장에서 적발해 적재 중이던 불법어구와 해상에 숨겨둔 전개판 등을 압수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선박은 저녁시간 자망어선을 가장해 출항신고 한후 인근해상에 몰래 숨겨 두었던 어망과 전개판(어망의 입구를 일정하게 벌여주어 고기가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어구)을 이용해 영일만 신항 주변의 해상에서 조업했다.
또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새벽 3~4시경 입항, 사매매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장 및 선주를 대상으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시는 그간 불법개조 및 공조조업으로 말썽이 된 현측식 동해구중형트롤 어선의 선미식 불법개조도 원상회복토록 명령하는 한편, 채낚기와의 공조조업 등 불법어업과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최만달 수산진흥과장은 “포항해경과 동해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재발 방지와 법질서 확립, 어업 자원 보호를 위해 기업적이고 대형화 되어가는 불법어업에 대하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며 “어업인들의 지도교육도 더욱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