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말뿐인 아파트 분양… 실제는 `오리무중`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10-10 02:01 게재일 2013-10-10 8면
스크랩버튼
구미 봉곡동 고려e-편한세상, 일부부지 소유권 분쟁에 사업 불투명
▲ 분양 홍보만 남발한채 표류중인 구미봉곡동 고려 e- 편한세상 아파트 사업부지.
【구미】 구미 봉곡동에 1천254세 대단지 명품 아파트를 지어 2015년12월 말 입주 하겠다는 고려e-편한 세상 아파트분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제분양이 이뤄지지 않고 표류중이다.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은 지난해부터 구미시 봉곡동 산 7-10번지 일대 6천128㎡ 면적에 지하 3층, 지상 10~20층, 18개 동, 1천254 세대 대단지 아파트 고려e-편한 세상을 교통과 학군 등 최고 주거지역이라며 침이 마르게 선전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 아파트를 분양 받고자 구미지역 다른 아파트를 청약하지 않고 기다려 왔다.

하지만 이 아파트 사업 부지중 일부가 부동산 업자의 소유로 매매가등 합의가 안돼 소유권 분쟁소송에 휘말리면서 아파트 사업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였지만 고려개발은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분양한다며 모델하우스까지 지으며 분양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명품아파트를 분양한다며 현수막과 전단을 제작해 타 아파트분양 장소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물론 올해도 한신, 세영 등 신규 아파트분양 현장서 회사 직원을 동원해 아파트 분양을 선전해 청약을 유인해 왔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 지주와의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0월5일 분양이 중단되자 지난해부터 청약접수를 기다려 왔던 소비자들만 우롱 당해 지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이곳 사업부지는 앞으로 아파트 사업부지 내 땅소유자인 지주와 소송문제가 해결되지않을 시 언제 아파트 사업을 할지 하세월 상태다.

시민 강모(45)씨는 “고려개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곧 분양 할 듯이 공포탄만 연거푸 쏜 후 실제분양에 들어간 적이 없다”며 “이런 회사를 어떻게 믿고 아파트 청약을 하겠냐”며 “관계기관은 다시는 소비자들이 우롱당하지 않도록 아파트 분양 사업 허가를 취소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고려개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사업부지 내 일부 땅 중 지주와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양을 중단했지만 잘 해결되면 분양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회사는 지난해도 남통동 고려 e-편한 세상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분양계약 당시 30%밖에 분양되지 않았으면서도 70% 나 분양됐다고 속였으며, 입주민들이 할인분양으로 수천만의 손해를 본 만큼 차액을 돌려달라며 며칠간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