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 강연에서 6·25의 교훈을 말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미국과의 관계를 굳건히 할 것, 그리고 “내부의 적을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월남전에서 `내부의 적`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실감했다. 당시 천주교 신부들과 사찰의 승려들은 월맹의 사주를 받아`평화공세`에 주력했다. 성직자들은 밖으로 평화를 외치고, 베트콩은 안에서 전력증강에 집중하는 그 양면전략으로 월맹은 승전했다. 채 장군의 “내부의 적을 경계하라”는 말이 요즈음 실감나게 다가온다.
박창신 신부는 22일의 미사에서 “이지스함에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게 3대나 있는데, 그 눈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가 됩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해군은 “천안함 폭침날 해군의 이지스함은 3척이 아니라 세종대왕함 한 척뿐이었고, 세종함도 당시 서해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박 신부는 “NLL은 북한과 무관하게 미군이 멋대로 그은 선”이라 했는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남과 북의 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1953년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온 구역으로 한다”로 돼 있으니, 북한도 NLL을 인정한 것이다. 박 신부는 또 “컴퓨터 개표의 부정이 있어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라 했는데, 중앙선관위는 “컴퓨터를 통한 개표 부정은 발생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성서에도 “모르는 것이 죄”란 말이 있는데, 사실관계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고, 북에서 주장하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신부에게는 자식이 없으니, 천안함과 연평도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 가슴에 태연히 대못을 박는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사제복 뒤에 숨은 종북 정치꾼`이란 말도 나오는데, 끊임 없이 한국을 헤치려는 `내부의 적`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