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까지 예천의 삼강(三江)나루는 이름 높은 수운(水運) 물류의 거점이었다. 안동 하회에서 오는 강과 문경지역에서 오는 강이 예천에서 만나 낙동강을 이루니, 바로 3강이 모여 이룬 나루터였다. 자동차도 없고 교량도 없던 옛 시절에는 거룻배가 모든 운송을 맡았고, 수운의 중심이 된 예천 3강나루는 그래서 보부상이 모여드는 물류의 중심지였다.
시대가 변해서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옛 명성만은 남아서 옛모습의 삼강나루 주막집이 복원되고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최근에는 삼강주막 인근에 7억원을 들여 막걸리공장을 지었다. `삼강주막酒` `三江 처녀뱃사공` 두 종류의 막걸리가 생산된다. 각 지역마다 맛이 다른 특징적인 막걸리를 생산하는 것이 유행이고, 각 지역 막걸리를 맛보는 것도 관광의 한 재미가 되었다.
포항운하가 얼마전 통수식을 가졌고, 지금은 강변 부지 매각에 나서고 있다. 포항운하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떠오르는 명소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곳은 당초 형산강물이 내항까지 흘러들어오는 강이었는데, 그 강줄기를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면서, 강물이 흘러들지 않아 내항은 악취 풍기는 흉물이 되었다. 최근 강물을 복원해 운하를 조성했고, 그 주변 지역은 새로운 관광 레저 명소로 각광 받을 잠재력을 갖게 되었으며, 크루즈선 등 유람선이 운항된다.
민자유치가 순조롭게 되어야 이 운하가 성공을 할 것이다. 문제는 땅값인데, LH포항사업단은 “평당 800만원은 투자된 비용을 감안해 책정한 금액인데,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한다.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이 1천400만원대이고, 시내 중심가의 땅값이 700만원대이니, 운하가 포항의 도시브랜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평당 800만원은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운하 그 자체로도 가치가 높지만,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는 점도 장점이다. 포스코 전경이 보이고, 영일만과 송도 송림이 바로 내다보이며, 형산강이 조망되고, 일출과 일몰을 유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통큰 투자가 이뤄져서 포항운하의 진면목이 하루 속히 드러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