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36) 민주당 친노파 비례대표 의원은 이정희 통진당 대표가 대선 후보 때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쏘아댔던 그 악담과 비슷한 공격을 했다. “아버지는 총과 탱크로 정권을 잡았고, 딸은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쿠데타에 의한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됐다. 당연히 사퇴하고 내년 6·4 지방선거때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의원도 거들어서 대선 불복을 선언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정원에 의해 암살당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 전철을 밟지 말고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 살해 운운`하는 말을 태연히 내뱉는 나라는 실로 `민주주의 과잉`이다. 북한이라면 어떻게 됐을까.
새누리당은 두 의원 제명안을 국회윤리위에 제출했다. 윤리위에 간 안건 치고 제대로 처리되는 예를 보기 드물었다. `윤리위에 갔다는 불명예`만으로 끝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의원의 정치생명이 걸린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한강에 배 지나간 자리`다. 최경환 대표가 “헌정질서 파괴,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민주당 대표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지만, 김한길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두 의원의 독설 악담은 `개인 차원의 발언`이며 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언급만 했다.
이정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는 언어살인이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국기 문란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 하고 “장하나 의원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묻고 “북한을 추종하며 우리 내부에서 암약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종북세력에 대해 손도 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고,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인가”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은 “미친 사람도 하루에 몇 번은 정신이 돌아오는데, 제 정신인 사람으로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했고 박상은 의원은 “이석기 의원, 박창신 신부, 장하나 의원, 양승조 의원 등의 말을 들어보면 게릴라들의 치고 빠지는 수법과 유사한데, 혹시 북한이나 국내에서 우리 체제를 전복하려는 불순세력의 음모가 있지 않나 의심이 든다”고 했다.
우리나라 애국세력은 반란세력에 맞서 박근혜정부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여성으로서 참기 어려운 정치공세도 많겠지만 그래도 무던히 참고 `실수를 유도하려는` 공세에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 정부가 흔들리면 나라가 동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