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일까지 자체감사<Br>시민단체 등 결과 촉각
속보 =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혈세낭비와 방만 경영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강력 쇄신을 발표<본지 13일자 9면>한 안동시가 자체감사에 돌입했다.
안동시는 축조위 혈세 낭비와 방만 경영에 대해 최근 강력 쇄신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명의 감사관을 파견해 강도 높은 자체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18일 감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이후 집행된 예산내역과 업무추진비를 비롯해 의회나 언론 등에서 밝혀진 여러 혈세낭비 정황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가 내년 축조위 예산 27억 원 중 절반 가까이 삭감한데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격론 끝에 총무위 심사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일몰제로 국·도비 6억 원도 지원받지 못해 전체 예산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번 축조위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잠정 취소하자 시민들은 황당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동시 용상동 김모(40)씨는 “안동시와 축조위로부터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 구조에 놓인 시민단체들이 과연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스럽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 조준래 상임대표는 “13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연대가 서로 이견이 있어 이번 기자회견이 무산됐다”면서 “안동시 자체 감사를 지켜본 후 향후 구체적인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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