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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농가 동·냉해 걱정 끝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4-01-06 02:01 게재일 2014-0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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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시설하우스 다겹보온커튼 설치비 257억 확보
【김천】 박보생 김천시장이 지역의 포도농가에 설치해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한 `다겹보온커튼`이 FTA기금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일반 비가림하우스의 다겹보온커튼 지원비로 지역의 600여 포도농가가 257억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다겹보온커튼은 하우스 내부의 동해와 냉해를 방지하는 시설이나 난방기와 결합해 가온 시설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과수고품질시설 현대화 지원대상에 제외됐었다. 그러나 겨울철 이상기후로 포도의 동해와 냉해 피해가 커지면서 다겹보온커튼 설치를 희망하는 농가가 급증했다.

이에 박보생 시장은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김천포도 농업인 대표들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다겹보온커튼 설치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12일, 경상북도는 18일에 김천의 포도농가를 방문했고, 포도재배 실태에 대해 자세히 들은 후 지원을 결정했다.

김천은 전국 포도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최대 포도산지인데 4천700여 농가가 2천170ha에서 연간 1천3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1990년대에 경북에서 가장 먼저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를 시작했고 경북의 시설재배 면적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0년을 기점으로 캠벨리어 품종의 재배가 줄고 거봉계 품종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다겹보온커튼 시설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설포도인 거봉계 품종은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는 적합하지만 동해와 냉해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인데 지역의 포도농가가 받을 혜택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년도 사업시행지침 개정은 박보생 시장을 비롯한 포도농가, 공무원 모두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면서 “포도의 동해와 냉해 예방을 위해 다겹보온커튼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중앙부처 관계자에게 역설해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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