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2.7%였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43.0%, 새정치연합 13.9%인데, 민주당은 11.1%였다. 거대 제1야당의 성적표 치고는 낙제점이고, 새정치연합의 성적 또한 점점 떨어지다가 최근에는 8%이상 추락했다.`안철수의 새정치`란 것이 여전히 안개속인데다가 인물란·자금란·조직란을 겪으며 `허약한 본색`이 점차 드러나니 새 활로를 찾지 않을 수 없었고, 민주당도 벼랑끝 전술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야당이 하는 일이 본래 `정부 여당 헐뜯기와 발목잡기`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야당들은 그 독을 너무 마셨다.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에 대해 `무능·오만·독선·불통·반민주·민생파탄`정권이라 했지만, 국민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이빨은 강하기 때문에 빠지지만, 혀는 유연하기 때문에 살아남는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국민정서를 바로 읽지 못하고 외골수로 `심판`만 하다가 지지율 11.1%라는 절망적 성적표를 받았는데, 야권 연대 신당은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새정치·새활로`를 찾아야 한다.`이빨이 아니라 혀`처럼 융통성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북한의 인권은 온 세상이 다 걱정하는 일인데, 우리나라 야당 국회의원들만 오불관언이다. 북한인권법안 5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외통위에서 잠자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북한의 인권침해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북한을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도록 도와주는 수단이 북한인권법이다. 독재자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인민을 `존엄`으로 여기도록 돕는 법이란 말이다. 밤이 되면 까맣게 되는 북한을 보고 `빛의 분단`이니 북한의 10대는 남한 청소년보다 10kg이상 체중이 덜 나가는 `체형분단`이란 말도 있다. 이런 현상을 바로잡는 데도 북한인권법은 일조를 할 것이다.
야권 신당이 `새정치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 탈출구를 북한인권법에서 찾아야 한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말살의 현실을 방관·방치하면서 무슨 새정치 운운 하는가.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북을 돕는 길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물웅덩이를 향해 기어가는 아기`를 그냥 버려두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