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악취 저감시설 보완 합의 며칠만에 번복<BR>학습권 침해 이유들어 1km 인근 지역에 이전 요구
【구미】 그동안 합동조사반 구성, 함평 자원화시설 방문 등 해결 기미를 보이던 구미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이 새로운 갈등 국면을 맞고 있다.
금오공대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대학 인근에 들어설 축분 자원화 시설 중단 요구가 아닌 금오공대 학습권 침해 차원에서 현 위치에서 1㎞ 떨어진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축산농가들은 금오공대는 그간 몇차례 만나 의견 합의 후 결정된 사항을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며칠만에 번복해 뒤집기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위치 1㎞ 이전 주장은 허울 좋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최근 금오공대 대표와 농림부를 방문한 결과, 현 위치 외에는 자원화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의견을 듣고도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결국 자원화 시설 건립을 하지 말라는 주장이며 꼼수라고도 비난했다.
금오공대와 축협은 합동조사반 구성 합의사항에서 금오공대 대표는 현 위치에 자원화 시설 건립 시는 악취저감시설 보완과 악취점검반을 구성해 시설의 운영 상황을 상시 점검해 악취가 날 경우에는 가동을 중지하겠다는 조건에 합의해 지난 27일 축산농가의 금오공대 앞 항의집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장은 합동조사반 추진위원 명단을 자신이 결제해 축협에 통보해 놓고도 그날 합의를 기획처장의 사견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축산단체 관계자는 “우려한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금오공대 총장이 순박한 우리 농축산인들을 거짓말로 우롱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불상사는 금오공대 총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미축협 관계자도 “금오공대 총장이 현 위치에서 악취 저감시설 보완 합의로 시설 설치 수용을 해놓고도 며칠도 안돼 번복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축산단체와 합의한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오공대는 현 위치 반대, 합동조사반 구성 후 수용, 현 위치 이전 재주장 등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여 축산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