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천여세대 중 90% 이상 분양 성공<BR>교리·옥계지구 등 수천세대 신규건설 진행<BR>지역 최초 주택조합 호조에 재건축도 활기<BR>노후 1단지 혁신단지 지정 등 호재로 작용
구미지역 아파트 시장이 날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타 지역과 달리 구미지역 아파트업체들의 분양 쇄도 현상은 주택업계의 오랜 관행인 `되는 곳만 된다`는 주택건설회사들의 시리즈 분양 행렬 때문이다.
그래서 구미는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즐거운 비명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구미지역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옥계 중흥아파트 1천220세대, 임은동 삼도뷰엔빌 1천여세대, 상모 한신휴플러스 998세대, 원호 세영리첼 581세대, 봉곡 e-편안한 세상 1천254세대 등 총 5천여 세대에 이른다. 하지만 타 지역과 달리 아파트 분양 실적이 각각 90% 이상을 달성해 분양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동안 불경기로 인한 미분양아파트 318세대가 소진되는 등 구미지역에 아파트 경기 활성화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 조기 신규분양 업체 늘어나
최근 신규 분양을 서두르는 업체는 선산읍 교리 지구 4만 5천여㎡ 부지에 연면적 9만 9천932㎡, 지하 1층 지상 18층 규모로 12개 동 총 803세대를 건설하는 대림e-편한 세상이다.
이 회사는 금융권 컨소시엄 회사인 KC부동산개발 유한회사와 손잡고 전국 읍면지역 최초로 e-편한 세상 브랜드를 선산읍 공동주택 브랜드로 사용해 33평형 476세대, 24평형 327세대 등 총 803세대를 건설해 평당 560만~57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7월 중 분양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구미시도 아파트건설을 위한 건축위원회, 경관위원회 등에 심의 신청 후 7월 중 분양에 들어가도록 최대한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 옥계지역 신규 분양 러시
구미 옥계지구도 단지 아파트 분양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옥계지구는 구미 제4단지와 확장 단지, 5공단 등과 인접해 앞으로 공동주택부지 5곳에도 총 3천대 이상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중 가장 먼저 아파트 건설을 위해 사업에 착수한 업체는 중흥건설이다.
중흥은 구미 4단지 확장단지 중흥 S클래스 아파트 신축공사를 위해 (주)희림에 설계용역을 줬다. 이번 중흥S클래스아파트 신축공사 설계비만 총 13억 790만 원 규모로 구미 제4단지 확장공사 내 공동 1블록 9만 3천998㎡ 부지에 지상 25층, 1천500여 세대 규모 중흥 제2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이곳에는 우미건설이 구미옥계 2차 우미린 총 720세대에 이어 제3차 1천여 세대 분양 계획과 LH(주택공사)도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임대아파트 분양할 계획이다.
□ 서희, 구미 최초 주택조합 호조
구미 최초 시행한 문성지구 주택조합 아파트도 분양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문성 2차 지구 10만여 평에는 서희건설이 도시개발 착공과 동시에 제1차 서희 주택조합 아파트 약 1천 세대를 분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서희는 구미 최초 시행한 지역 주택조합원 모집 결과 80% 이상 조합원 모집을 달성해 지역 주택조합 설립 추진과 사업시행에 탄력을 받고있다.
이곳에는 서희가 1, 2차로 나눠 1차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1천여 세대를, 2차는 직접 서희가 시공해 일반아파트 1천200여 세대를 분양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서희는 아파트 분양이 순조울 것에 대비해 구미지역 다른 곳에도 대단지 아파트 사업 추진 계획을 잡고 있지만 마땅한 사업 부지가 없어 사업추진 시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 노후화 재건축아파트 분양 추진
신규 아파트 못지않게 구미지역은 노후화된 재개발 아파트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이 지난 25일 구미 도량 1·2 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롯데건설이 수주한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원 주공 아파트는 오래된 재개발 아파트 단지로 도급 금액은 2천80억 원 규모이다. 롯데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8층 10개 동에 총 1천257가구(전용면적 59~84㎡)를 분양한다.
태왕은 구미공단 4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태왕이 수주한 재건축사업은 구미시 공단동 108번지 일원으로 대지 면적 2만 9927㎡, 지하 2층 지상 29층 18~33㎡ 면적의 총 829세대이다.
롯데, 태왕 등과 함께 35년 된 신평동 장한아파트도 재건축된다.
구미시 신평동 장한아파트가 지하 2층, 지상 21층 527세대로 변경돼 지어질 예정이다. 장한아파트 정비구역면적은 2만 1천249㎡ 면적으로 재건축 시 지하 2층, 지상 15층 409세대를 짓고자 지난 2008년 5월 8일 정비구역 지정, 2009년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얻은 후 현재 조합을 설립해 사업시행자를 찾고 있다.
□ 장기 미집행 시설지구도 활기
도시계획시설 결정된 지 오래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지구도 규제완화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도시개발 사업 조합을 결성해 사업 추진을 서두르는 곳은 사곡지구다.
이곳에는 우선 1차 총 15만㎡ 면적으로 개발 후 공동주택 1천300여 세대가 들어서며 구미 시민운동장 옆 사유지도 코오롱건설이 지주들과 협의해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지역이 신규 아파트 분양, 재건축, 도시개발 등 활기를 띠는 것은 4단지 74만 확장공사, 5단지 207만 평 신규 조성 등과 3천여개 기업체 입주 및 근로자 인구 11만 달성으로 인구 43만 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0년 이상 노후화된 1단지가 최근 정부의 혁신단지로 지정돼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 2천여 명의 일자리창출 등 고용 증대 효과 기대감과 4, 5단지 확장 및 신규단지 조성 후 고용창출 등 구미시 인구도 50만 시대에 접어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 주택과 관계자는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 실적은 예상 외의 분양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신규아파트 분양 시도 타 지역과 달리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