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홍수피해 더는 못참아” <BR>감천유역 주민들 대책 요구
【김천】 김천시 감천 유역 주민들은 장마철이 눈앞에 다가오자 홍수 조절용 댐인 대덕댐 건설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감천 유역은 지난 2002년의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산바`로 홍수가 나면서 7천여명의 인명과 5천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주민들은 “또다시 태풍과 홍수 피해로 지난날의 아픔이 반복된다면 그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재해 예방사업은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우선돼야 한다. 홍수로 고통받는 주민이 생겨나지 않도록 대덕 홍수조절용 댐을 서둘러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덕댐 건설을 댐건설 장기계획에 반영해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지난해에는 타당성 조사를 위해 예산까지 반영했으나 현재 제반 절차가 전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어렵게 반영한 예산이 불용 조치됐다”면서 “지난해 12월 댐사전검토협의회에 대덕댐 안건을 상정한 후 여러차례 회의와 현지조사 등을 했지만 아직 국토교통부로 제출할 최종 권고안의 초안 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합의에 의한 지역이 원하는 댐사업만 추진한다는 미명하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국토교통부와 댐사전검토협의회가 서로 의사결정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부항댐 건설과 하천 정비 등으로 홍수 피해를 줄이고는 있으나 최근의 기후 변호와 집중 호우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여름이 코앞인데 탁상공론 행정으로 낭비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면서 “홍수 피해지역에 살지도 않는 제삼자의 탁상공론이 아닌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진정한 배려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