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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우울증을 풀 소식들

등록일 2014-05-14 02:01 게재일 2014-05-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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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신지 한 달이 돼간다. 지갑을 닫아 `경제의 혈액`이 돌지 않는다. 간신히 살아나려던 경기가 다시 얼어붙었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공직사회가 비난과 원망의 표적이 되고 개혁의 대상이 됐다. 엘리트가 아니라 나라를 암초로 몰고간 `악덕 조타수`란 소리까지 듣는다. 지도층이 망쳐놓은 나라를 바로 세운 사람은 백성들이었다. `맹골수도의 참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주역도 국민들이다. 국민들의 얼굴을 펴게 할 소식들을 찾아 경제의 혈액을 돌려보자.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공동연구로 새로운 슬러지 청소로봇을 개발했다. 종전의 슬러지 청소로봇보다 내구성과 주행 성능과 슬러지 흡입 성과가 크게 향상됐으며, 슬러지 배출 농도를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작업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고, 수중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싱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밀폐형 지하수조에서도 청소작업이 가능하다. 제철소의 수조 청소 뿐 아니라 정수장과 산업용 쿨링타워 수조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는 수시로 `절약 아이디어`를 모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절약의 체질화`에 기여한다. 막연하게 절전을 권장하기보다 어떻게 절전하면 얼마의 낭비를 줄인다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실감`하게 한다. 일반 사무공간에서의 조명은 구획별로 스위치를 세분하고, 격등제를 하고,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한다. 커튼을 치고 전등을 켜는 사무실, 쓰지 않는 OA기기를 켜놓는 직원들에 일대 경종이 된다.

대구가톨릭대학 패션디자인과(지도교수 길태윤) 4학년 학생들은 `폐현수막을 이용한 리사이클 패브릭소재`를 개발했다. 폐 현수막을 도트 패턴으로 디자인하고 방수처리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하고, 옷, 모자, 가방, 신발 등 패션상품을 만들었다. 대가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학생들이 개발한 이 기술을 대구지역 한 디자인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업체는 상품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학교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산학협력의 한 모범사례이다.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실시된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26명이 합격했다. 이 성과는 미국 유수의 로스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02년 개설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 7개 주에 걸쳐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이번 합격자를 포함, 모두 255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다. 또 인도,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이 대학원의 교수진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구성돼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정부 부처, 대검찰청, 대법원, 국내외 로펌, 기업체 등에서의 인턴십도 병행한다.

국격을 높일 소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들려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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