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괴담·낭설·선동을 조심하자

등록일 2014-05-15 02:01 게재일 2014-05-15 19면
스크랩버튼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선동하는 세력들이 있다. 남북한이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한반도에서 이것은 부담스러운 족쇄다. 말로는 “동족끼리 불필요한 대립을 중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항상 상대를 공격한 `빈틈`을 노린다. 세계는 냉전을 종식시켰지만, 한반도에서의 냉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북한 국방위원회는 “남조선 천지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화하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남조선 정부가 고의적으로 특대형 불상사를 빚어냈다”며 “애어린 자식들을 물고기 밥으로 내던진 유신 후예의 매몰찬 냉기에 민심이 격분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동족끼리`를 외치면서도 민족적 불행을 앞에 두고는 `물고기밥`이란 표현으로 유가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고, 한국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바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단체로 알려진 `미시USA`는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게재해 고국을 향해 칼을 던졌다. “진실을 밝혀라”“왜 한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란 제목과 부제를 단 광고는 정부의 무능과 과실을 비판하고, “주류 언론들이 사실이 아닌 뉴스로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며, 정부는 언론통제, 검열, 여론조작, 언론자유 억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했다.

이 광고에 대해 재유럽한인회와 재미주한인회는 “이는 극히 일부 반한인사들의 행동이라 신경 쓸 것 없지만, 그런 광고를 낼 돈이 있으면 유가족 돕기 성금으로 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했으며, “700만 재외 동포가 한 마음으로 조국을 성원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힘 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시USA`라는 이 단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반국가 반정부 단체에는 반드시 불순세력이 끼어 있기 마련이다.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세월호 참변의 전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우면서 “국민들이여! 더 이상 애도만 하지 말라! 분노하라! 거리로 뛰어나와라!”며 대통령의 하야와 국민봉기를 선동했다. 전에도 MB를 `쥐새끼`에 비유했었고, 천안함 폭침을 두고 0.00001%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 북한에 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후 `북한 대변인`이 된 것인지, 좌파정권이 아니면 어떤 정권도 인정 안 하겠다는 것인지.

세월호 사망 학생들에 대해“이 나라는 이미 국가가 아니다. 박근혜정부의 무능에 의한 타살이다”라고 한 전교조.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는 선전물을 뿌린 민노총. 그러나 국민은 그런 선동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많이 현명해진 국민이다. 그러나 항상 조심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경재의 일본을 읽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