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내내 초심을 놓지 말기를

등록일 2014-06-06 02:01 게재일 2014-06-06 15면
스크랩버튼
개표가 끝났다. 엄청난 악재를 겪고도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변함 없으니 정부의`국가개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 이 엄중한 시기에 안정적 항해를 택했다. 현명한 판단이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예상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지역 민심에 동요는 없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은 “걸어왔던 그 걸음 대로”계속 걸어가면 된다.

측간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때 마음 다르다는 속담도 있지만 후보자 때의 마음 다르고, 당선자 때 마음이 달라서는 안된다. `국가개조`를 실천해나가는 현 시점에서 그런 구태는 용납이 안 된다. 후보시절에 시민들에게 내놓았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당선되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면,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 한다. 약속을 이행하지도 않고, 해명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이다.

김관용 도지사 당선인은 후보때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3선 지사가 아닌 초선의 지사로서 더욱 귀를 열겠습니다”라 했고,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어 경북 발전의 터전을 이룩했다는 업적을 거론하면서 “중앙과 지방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지방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제 3선 지사가 됐으니, 항상 초심을 놓지 말고, 경륜을 한껏 발휘해 주기 기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후보때 “낮은 곳에서 시민을 섬기는 을(乙)의 시장이 될 것입니다. 취업 잘 되는 도시, 안전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중소기업 300개와 중견기업 50개를 육성할 것이며, 여성이 행복하고 가정이 화목한 도시를 만들고, 그래서 대구를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대구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제2의 영일만 기적을 통해 포항으로 사람과 돈이 몰려오게 만들겠습니다. 포항을 창조경제의 선도 모델로 만들기 위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조경제 선도지역 진흥재단을 설립하겠습니다. 영일만항을 조속히 완공하고 해양물류와 해양관광산업, 해양R&D사업을 유치해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라고 한 그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최양식 경주시장 당선인은 전문행정인의 경륜을 십분 발휘, 왕경복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주었으면 한다.

재선에 성공한 이영우 경북교육감과 우동기 대구교육감 당선인들도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면 될 것이다. 모든 당선인들의 공약이 그대로 실천된다면 이 땅은 지상천국이 되겠지만, 시·도민들은 다만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만족할 것이다.

이경재의 일본을 읽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